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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I 70달러 돌파! 세계 경제는 괜찮을까?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이에 대한 이란의 즉각적인 미사일 보복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 고조는 즉각적으로 국제 유가에 반영되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무려 7% 이상 폭등하는 사태를 낳았습니다.

     

    WTI는 배럴당 72.98달러로 마감하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과연 이러한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중동 긴장 고조, 유가 폭등의 도화선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200여 대의 전투기를 동원하여 이란 이스파한 주 나탄즈 핵 시설 등 주요 군사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이란 또한 이에 질세라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로 발사하며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고 이란 국영 IRNA가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란 내 석유 생산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란이 보복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유조선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1,800만~1,900만 배럴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입니다.

     

    만약 이 해협이 봉쇄된다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 원유 수입국들의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유가는 최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스에서 트라두(Tradu)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려면 실제 공급 차질, 예를 들어 이란의 석유 인프라 손상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현재의 유가 급등이 '우려'에 기반한 것이며,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훨씬 더 큰 폭의 상승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WTI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WTI 가격의 급등은 단순히 에너지 비용 상승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유가 상승은 생산 및 운송 비용 증가로 이어져 거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립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화시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거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높은 물가로 고통받는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2. 기업 수익성 악화 및 투자 위축: 에너지 비용 증가는 원자재를 사용하는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산업 분야의 생산 비용을 높여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킵니다. 수익성 악화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위축시키고, 이는 다시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소비 심리 위축 및 내수 경기 둔화: 유가 상승은 휘발유, 경유 등 연료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어 가계의 지출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이는 소비 여력을 감소시키고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내수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4. 신흥국 경제 불안정성 확대: 신흥국들은 선진국에 비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외화 보유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가 급등은 이들 국가의 무역 수지 적자를 심화시키고 외환 시장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물가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5. 항공, 해운 등 관련 산업 직격탄: 항공사나 해운사 등 운송 관련 산업은 유가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입니다. 유가 급등은 이들 산업의 운항 비용을 급증시켜 수익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결국 운임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입니다.

     

    6. 정치적 부담 가중: 뉴스에서 앤디 리포우 대표가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란발 공급 차질로 미국 내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오를 경우,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유가상승이 단순히 경제 문제를 넘어 각국 정부의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안전자산 동반 상승과 향후 전망

     

    중동 위기 고조는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이어져 금값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3,457달러로 전장 대비 1.6% 오르며 지난 4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치(3,500달러)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심리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까지는 이란 내 석유 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JP모건체이스는 이스라엘-이란 갈등이 격화될 경우 최대 하루 210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는 여전히 상당한 여유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도 "필요시 비축유 방출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비상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 불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유가 폭등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등 여러 도전을 안겨줄 것입니다.

     

    중동 지역의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의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며, 각국 정부 또한 에너지 안보와 물가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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