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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그마(Figma) 상장 첫날부터 폭발적인 주가 상승

     

    최근 뉴욕 증시에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피그마(Figma)가 상장 첫날부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디자인 업계의 혁신을 이끌어온 피그마의 성공적인 시장 데뷔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증시 데뷔: 3.5배 급등한 주가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피그마의 주가는 공모가 33달러 대비 252% 폭등한 116.3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약 3.5배 상승한 수치로, 시가총액은 47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마감 후 거래에서는 추가로 24% 상승하며 143.5달러까지 치솟아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피그마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 디자인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2023년 어도비가 20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이미 업계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상장 전부터 피그마의 주식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요 예측 과정에서 모집 물량의 40배를 초과하는 자금이 몰렸으며, 예상 공모가는 두 차례나 상향 조정된 끝에 최종적으로 33달러로 확정되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세의 비결: 협업을 통한 디자인 혁신

     

    피그마의 주가가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얻는 배경에는 눈부신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UX툴스서베이에 따르면, UI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피그마의 이용률은 2017년 11%에서 2021년에는 이미 77%로 급증했습니다.

     

    매출액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7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성장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46%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성장의 핵심에는 2016년 브라우저 기반의 첫 제품 출시부터 디자인 작업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기존의 '혼자 작업하고 파일을 주고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이 실시간으로 함께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입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근무가 확대되면서 이러한 협업 기능이 더욱 빛을 발하며 피그마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피그마는 소프트웨어를 구독(서브스크립션) 형태로 판매하는 업종 특성상 높은 이익률을 자랑합니다. 최근 몇 년간 매출총이익률은 90%대를 꾸준히 유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1%를 기록했습니다. 피치북의 데릭 에르난데스 애널리스트는 피그마를 "제품 디자인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현세대를 대표하는 SaaS(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높은 고객 유지율과 확장성

     

    피그마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높은 고객 유지율과 기존 고객의 지출 증대를 이끌어낸다는 점입니다. 피그마의 순달러유지율(NDR)은 132%에 달하는데, 이는 기존 고객들이 전년 대비 32%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높은 유지율의 배경에는 작업물을 URL 링크 하나로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독창적인 시스템이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피그마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디자인 검토를 위해 제품 매니저가 참여하고, 이어서 개발자들이 디자인 사양을 확인하는 등 자연스럽게 협업이 확장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그마의 성공적인 IPO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앞으로 피그마가 디자인 업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