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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윤호역을 맡았던 배우 정일우가 MBN '떴다! 캡틴 킴' 프로에서 최근의 근황을 말하면서 "뇌동맥류가 발병한 지 벌써 10년 가까이 돼 간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인들만 걸리는 병인 줄 알았던 뇌동맥류가 최근 청년층에서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정일우 배우가 뇌동맥류에 대해 언급한 뒤 뇌동맥류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동맥류의 예방 방법 등 뇌동맥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몸의 혈관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뇌는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혈액의 20%를 사용할 정도로 혈관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뇌 혈관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뇌동맥류입니다.
뇌동맥류란?
뇌동맥류(Cerebral Aneurysm)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마치 낡은 타이어에 공기가 과하게 들어가 부풀어 오른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는 언제든지 파열될 수 있으며, 파열될 경우 뇌출혈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을 남길 가능성이 큽니다.
뇌동맥류의 원인
뇌동맥류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혈관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 선천적 원인: 태어날 때부터 혈관 벽이 약한 경우 뇌동맥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 고혈압: 높은 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혈관 벽을 약화시키고, 동맥류 발생 및 파열 위험을 높입니다.
- 동맥경화: 혈관 벽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 역시 혈관 건강을 해쳐 동맥류 발생에 기여합니다.
- 흡연: 흡연은 혈관 내피세포에 손상을 주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동맥류 발생 및 파열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 과도한 음주: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가족력: 가족 중 뇌동맥류를 앓았던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특정 질환: 다낭성 신장 질환, 마르판 증후군 등 일부 유전 질환은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령대별 뇌동맥류 진단 비율
뇌동맥류는 주로 40대 이후부터 진단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뇌동맥류 환자 중 5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50~6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변화가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검진 활성화와 영상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뇌동맥류 진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뇌동맥류 전조 증상
대부분의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시한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맥류의 크기가 커지거나 특정 부위에 위치할 경우 다음과 같은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한 두통: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은 뇌동맥류 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망치로 맞는 듯한' 두통이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 눈꺼풀 처짐, 복시, 시야 장애: 동맥류가 뇌신경을 압박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 안면 마비, 감각 이상: 역시 뇌신경 압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어지럼증, 균형 감각 상실: 뇌동맥류가 특정 부위에 영향을 미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경련 또는 발작: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청년층 뇌동맥류 원인
앞서 언급했듯, 뇌동맥류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뇌동맥류 진단이 늘고 있습니다.
이는 생활 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 스트레스: 학업, 직장 등으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는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서구화된 식습관 및 비만: 고지방, 고염분 식단은 혈관 건강을 해치고 동맥경화 및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흡연 및 과도한 음주: 청년층의 흡연과 음주율은 여전히 높으며, 이는 뇌동맥류 발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운동 부족: 신체 활동 부족은 비만과 고혈압 위험을 높여 뇌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 가족력: 청년층이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뇌동맥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청년층 뇌동맥류 예방 방법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뇌동맥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뇌 MRI/MRA 검사를 고려해 보세요.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 혈압 관리: 꾸준한 운동, 저염식,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음주는 뇌동맥류 발생의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끊거나 줄여야 합니다.
- 건강한 식습관: 채소, 과일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혈관 건강을 지켜주세요.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뇌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청년층 뇌동맥류 치료
만약 뇌동맥류가 진단되었다면, 파열 전 적절한 치료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 경과 관찰: 크기가 작고 파열 위험이 낮은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 코일 색전술: 뇌동맥류 안에 코일을 채워 넣어 혈류를 차단하고 파열을 막는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여 뇌동맥류까지 접근합니다.
- 클립 결찰술: 머리를 열어 뇌동맥류 경부를 클립으로 묶어 혈류를 차단하는 수술적 치료법입니다.
뇌동맥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지만, 미리 알고 관리한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습관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 정일우 배우 사례를 교훈삼아 청년층이 좀 더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이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