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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아이폰 유저들의 '숙원'이자 '대표 불만' 중 하나였던 교통카드 기능이 드디어 애플페이에 도입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티머니가 공식적으로 애플페이 연동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제 아이폰과 애플워치로도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국내 출시 2년 만에 큰 변화를 맞이하는 애플페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오늘은 애플페이의 역사부터 장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티머니, 애플페이 지원
티머니는 지난 6월 16일, 자사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티머니,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온다"는 문구를 공개하며 애플페이와의 연동을 공식화했습니다.
아이폰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구동되는 티머니 화면과 애플페이 및 티머니 아이콘까지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오랜 기다림의 해소: 그동안 삼성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폰은 NFC 기반 교통카드를 지원했지만, 아이폰은 지원하지 않아 많은 사용자들이 별도의 실물 카드나 카드지갑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번 티머니 연동으로 아이폰 유저들의 오랜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페이 국내 확장의 걸림돌 제거: 2023년 3월 국내 출시된 애플페이는 초기 사용처가 편의점,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 국한되어 생활 밀착형 결제 서비스로 자리 잡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교통카드 기능은 한국인의 생활 방식에 깊숙이 자리 잡은 필수 기능인만큼, 이번 도입은 애플페이 국내 시장 확대의 강력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 난항 끝 합의: 교통카드 기능 도입이 늦어진 주된 이유는 교통카드 사업자들이 애플이 요구하는 'EMV 컨택리스' 방식의 단말기로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 부담과 애플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문제 등이었습니다. 수개월간의 논의 끝에 애플과 티머니 측이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2. 애플페이의 다른 결제 수단 대비 장점
애플페이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를 넘어,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1. 편리한 사용성 (간편 결제)
- 빠른 결제 속도: 별도의 앱을 실행하거나 잠금 해제할 필요 없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빠르게 결제가 완료됩니다.
- 지갑 없이도 가능: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 기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동 시에도 훨씬 더 편리해질 것입니다.
2.2. 압도적인 보안성
- 토큰화 기술: 실제 카드 번호가 아닌 '토큰'이라는 암호화된 고유 번호를 사용해 결제합니다. 이 토큰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결제 과정에서 카드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현저히 낮습니다.
- 생체 인증: 페이스 ID 또는 터치 ID와 같은 생체 인증을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여, 기기를 분실하더라도 타인이 무단으로 결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데이터 비저장: 애플은 사용자의 결제 내역을 저장하지 않아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줄여줍니다.
2.3. 애플 생태계와의 완벽한 통합
-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 seamlessly 연동되어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제공합니다.
3. 애플페이의 역사 및 도입 국가/시기
애플페이는 201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1. 애플페이의 탄생 (2014년, 미국)
- 2014년 9월 9일, 애플은 아이폰 6와 함께 애플페이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당시 팀 쿡 CEO는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할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방식"이라고 강조하며 모바일 결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Touch ID를 활용한 생체 인증 방식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3.2. 글로벌 확장
- 2015년: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 2016년 이후: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 나갔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3.3. 대한민국 도입 (2023년 3월)
- 애플페이는 글로벌 출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2023년 3월 21일에야 비로소 대한민국에 공식 출시되었습니다. 현대카드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첫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당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제한적인 사용처와 교통카드 기능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3.4.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
- 국내 출시 이후에도 애플페이는 사용처 확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최근에는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 국내 주요 간편 결제 서비스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성이 크게 증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교통카드 기능 도입이라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4. 티머니의 '태그리스 결제' 시범 운영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기능 도입 소식 외에도, 티머니는 또 하나의 혁신적인 결제 시스템을 예고했습니다. 바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입니다.
- 개념: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는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찍지 않고' 버스 승·하차 시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입니다. 주머니나 가방 속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입니다.
- 기술: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를 설정하면, 버스에 설치된 모바일 센서 장치와 BLE(Bluetooth Low Energy,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하여 승객의 탑승 정보를 인식하고 결제합니다.
- 시범 운영: 티머니는 2023~2024년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 36개 노선, 총 580여 대의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 기대 효과:
- 편의성 증대: 두 손이 자유로워져 어린이나 노약자, 목발 이용자 등 교통약자는 물론, 비가 오거나 짐이 많을 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안전사고 방지: 하차 시 정차 전 미리 일어설 필요가 없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하차 미태그 감소: 깜빡하고 태그 없이 내리는 경우를 줄여 정확한 요금 징수에 기여합니다.
- 선택적 결제: 기존 태그 결제와 병행 운영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하여 결제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티머니 교통카드 지원과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 도입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아이폰 유저들도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한 모바일 결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